새벽 2시 20분에 일어나 짐을 챙겨서 3시에 공항으로 촐발하여, 5시 비행기를 타고 가는 것이어서 무척 피곤하고 나른해서 잠을 청하고 있었는데... 마까사르(Makasar)에서 이륙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갑작스런 기류의 변화로 일어났던 것이랍니다. 저희에게는 지난 20여년 이래 처음으로 겪는 충격적인 것이어서 결코 잊을 수 없는 날로 기억되겠지요. 물론 가슴 한켠에는 파푸아(Papua)로 돌아간다는 설렘과 긴장이 교차되고 있었지만....

지난 1월 17일에 한국을 떠나 자카르타(Jakarta)에 도착한 지 닷새, 작년 6월 23일에 안식년으로 떠난 지 꼬박 7개월이 지나서야 드디어 소롱(Sorong) 공항에 Merpati 비행기가 착륙하였을 땐 얼마나 감사했던지요! 저희들이 드디어 '파푸아'땅으로 돌아왔기 때문입니다. 저희들을 위해 기도하여 주신 모든 분들께 마음 깊이 고마움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