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 박종형.오세혁 선교사 기도편지(2020년12월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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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내사랑파푸아 작성일20-12-23 21:25 조회4,593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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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 박종형.오세혁 선교사 기도편지(2020년12월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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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소식을 시온에 전하는 자여, 너는 높은 산에 오르라. ... 너는 힘써 소리를 높이라.
두려워하지 말고 소리를 높여 ... 이르기를 「너희의 하나님을 보라!」 "
(이사야 40:9)
한 해의 끝자락에 접어든 이곳은 이제 건기를 지나고 있습니다. 메마른 대지, 이글거리는 햇빛에 초목이 뿌연 먼지를 뒤집어 쓴 채 빛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아주 가끔이지만 잠시나마 비라도 내리면 얼마나 반가운지요! 그래도 메마른 대지를 적시기엔 오히려 부족합니다.
이곳은 여전히 코로나 바이러스 전염병의 적색지역으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코로나 확진 자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지만 특별한 치료제는 없기에 주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도우심과 인도하심이 아니고선 이 어려운 시기를 통과할 수 없음을 절감하곤 합니다. 이사야 선지자가 외쳤던 메시지가 이 시련의 시기에 얼마나 귀한지요! 「너희의 하나님을 보라!」 이 시련의 시기에 파푸아의 많은 잃은 영혼들이 그리스도 예수께 돌아오는 것을 소망 중에 바라보며 섬기고 있습니다.
최근에 파푸아 내지에서 안타까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군에서 독립운동 세력을 추적하여 진압하는 과정에서 주민들이 살해되는 사건이 일어났으며, 희생자 가운데는 복음장막교단의 목회자도 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선교의 동역자 여러분, 그간에도 평안하셨는지요? 늘 이곳 파푸아에 있는 저희들과 선교지의 영혼들을 기억하시고 기도하시며 힘써 후원하여 주시는 여러분께 마음 깊이 감사를 드리며 저희들의 저간의 사역을 보고 드립니다.
1. 소롱신학대학 사역
(지난 12월 1일에 2020년 성탄예배를 드린 후)
소롱신학대학은 지난 9월 9일에 26주년 감사예배를 드렸습니다. 돌이켜보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였음을 고백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함께 해 주셨고 하나님께서 붙들어 주셨기에 저희들이 지금까지 섬길 수 있었고 하나님의 사람으로 부름 받은 젊은이들을 훈련하여 사역의 현장으로 파송할 수 있었기 때문이지요. 앞으로도 이 귀한 사명을 잘 감당하는 소롱신학대학이 되도록 계속 기도하여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현장실습을 위해 7학기 학생들을 지난 8월초에 파송하여 한 학기 동안 훈련하였습니다. 신학과 학생들의 목회실습도 코로나 바이러스 전염병 때문에 제약이 따랐습니다. 특히 교육과 학생들은 비대면 수업을 진행하고 있었기에 교생실습이 여의치 않았지만 은혜 가운데 잘 마쳤습니다. 11월말에 9학기 학생들의 논문시험을, 12월 1일에 성탄예배를 드렸습니다. 이어 한 주간 동안 기말시험을 치른 후, 12월 14일 종강예배를 끝으로 한 학기를 마쳤습니다.
올 한 해 여러 가지 어려운 일들이 있었지만 모든 학사일정을 잘 진행할 수 있도록 함께 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드립니다. 그리고 소롱신학대학의 운영을 위해서 기도하여 주시고 후원하여 주신 장전교회(이우식 목사님)를 비롯한 동역자 여러분께 마음 깊이 감사드립니다.
2. 기쁜어린이동산
코로나 바이러스가 점차 확산되고 있어 대면수업을 하지 못했던 한 학기였습니다. 그래서 매월 학부모들을 학교로 초청하여 필요한 자료를 제공하고, 또 매주 교사들이 아이들의 집을 방문하여 활동자료를 전해주며 이번 학기를 진행했습니다. 그러다보니 교정 앞의 잔디밭을 뛰어다니고, 위 아래층을 오르내리던 아이들의 모습, 왁자지껄한 아이들의 소리로 가득 찼던 교실을 통 볼 수 없었던 한 학기였습니다. 속히 코로나 바이러스 전염병을 이겨내고 이곳 파푸아의 많은 아이들이 기쁜 어린이동산 유치원을 통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잘 배우고 자라서 이곳 선교지 인도네시아에서 귀하게 쓰임 받도록 계속 기도해주세요.
3. 지역교회 사역
코로나 바이러스 전염병은 사역에 급격한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하지만 여러분의 기도 가운데 안디옥교회를 비롯한 지역 교회가 하나님의 은혜로 자라가고 있어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 드리며, 여러분의 동역에 마음 깊이 감사드립니다.
가. 「안디옥 교회」
(왼쪽 위로부터 시계바늘 방향으로 : 안디옥 주일학교 성탄예배, 세례식, 청년성탄예배, 안디옥 학생-청년 성탄예배)
금년 한 해에도 안디옥교회를 비롯한 지역의 개척교회들을 섬길 수 있도록 인도하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전염병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사역들을 제한하거나 축소할 수밖에 없었던 한 해였습니다. 실제로 이곳 안디옥교회 성도들 가운데 한 가정이 확진판정을 받아 격리된 채 치료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이런 환경 가운데서도 목회실습생 두 사람을 훈련시켰으며, 실로암교회 건축을 마치고 지난 8월8일에 헌당예배를 드렸습니다. 아이마스 예배처소를 열기 위해 예배당을 짓고 창문을 달았습니다. 그런데 재원의 부족으로 일단 공사를 중단하고 가까운 근일에 계속하여 마무리할 수 있도록 기도하고 있습니다.
한동안 비대면으로 드렸던 주일예배를 대면예배로 드리게 되어 얼마나 감사했던지요! 이제는 매주 주일예배와 금요기도회를 드리는 한편 성찬식을 격월로 실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주 예수님께서 오신 성탄절을 맞아 그동안 예배를 드리지 못했던 주일학교 어린이들의 성탄예배를 12월 5일에, 그리고 6일 저녁엔 청년-학생들이 성탄예배를 드렸습니다. 아이들도 얼마나 기뻐하는지요! 함께 예배를 드릴 수 있음이 큰 축복임을 새삼 절감하고 있습니다. 20일에는 그동안 준비해온 세례식을 했으며, 저녁에는 청년들의 성탄예배를 드렸습니다.
안디옥교회의 당면과제는 소롱신학대학을 지속적으로 후원하는 한편 아이마스(Aimas) 지역과 라자 암빳(Raja Ampat)군의 와이사이(Waisai) 지역에 교회를 개척하는 것입니다. 또한 지역교회를 돌보느라 미루어 왔던 교회 천장수리를 하려고 합니다. 이 일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계속하여 기도하여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나. 아이마스 지역 예배처소 건축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 아이마스 지역에 짓고 있는 예배처소의 건물 모습입니다. 우선 임시예배처소로 사용하고, 부지 아래쪽에 예배당을 짓게 되면 목사관으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현재 재원이 넉넉지 못해 공사가 중단되었습니다. 바닥, 부엌, 화장실, 벽 도색 작업, 전기 가설, 우물 공사 등 많은 부분이 남아 있습니다. 속히 재원이 마련되어 예배처소 건축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기도하여 주세요.
다. 「실로암 교회」
실로암교회는 여러분의 기도 가운데 교회 건축을 마치고 지난 8월 8일에 헌당예배를 드렸습니다. 헌당일에 폭우가 쏟아지기도 했지만 은혜 가운데 헌당예배를 드렸으며, 지금까지 인도하여 주신 에벤에셀의 하나님을 찬양하며 감사드렸습니다. 실로암교회의 건축을 위해 기도하시며 교회 건축 비용 외에 사운드 시스템, 장의자 등 교회의 집기비품 일체를 전폭적으로 헌금하여 주신 기장안디옥교회(이상원 목사님)에서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참석하지 못해 안타까왔지만, 이 상원 목사님께서 보내주신 영상으로 축사를 대신했습니다. 또한 감사한 것은 헌당예배를 위한 비용까지 보내주셔서 저희들이 잘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실로암교회는 최근에 새로 두 가정이 더해졌습니다. 앞으로 이 실로암교회를 통해서 회교정착촌의 많은 잃은 영혼들이 계속하여 주께로 돌아오도록, 또한 자립하는 교회로 자라가도록 기도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라. 열린문 교회
열린문교회는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계속 자라가고 있습니다. 믿는 사람이 계속 더해지고 있어 얼마나 감사한지요! 열린문교회를 통해서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그리스도 예수께 돌아오며, 계속 자라가 자립하는 교회로 서도록 기도하여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열린문교회의 부설로 설립한 열린문교회의 유치원이 교육부 인가를 위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위해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모쪼록 이 유치원을 통해 많은 아이들이 하나님의 사람으로 잘 자라가도록 위해 기도해주세요.
마. 「생수 교회」
막본의 생수교회 또한 여러분의 기도 가운데 더디지만 조금씩 자라가고 있는 중입니다. 또한 기도해왔던 목사관을 더디지만 조금씩 계속 지을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감사한 것은 생수교회 사택 건축을 위해 기장안디옥교회(이상원목사님)에서 헌금하여 주셨습니다. 끝까지 잘 지어지도록 위해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뚜루알로 목사는 집안 일로 지난 12월 15일에 한 달 일정으로 휴가를 떠났습니다. 뚜루알로 목사의 가정을 위해, 특별히 자넷 사모를 위해 기도하여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이 부부가 어렵지만 낙심하지 않고 함께 아름답게 섬기며, 구원 얻는 영혼들이 계속 더해져 자립하는 교회로 자라가도록 기도해 주세요.
4.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가. 코로나 바이러스 전염병의 위험 속에서도 늘 강건하며, 늘 깨어 있어 잘 섬길 수 있도록
나. 소롱신학대학
⑴ 소롱신학대학의 두 개 학과(신학과, 기독교교육학과)의 교육부 인가 연장 위해
⑵ 기독교교육학과에 필요한 세 사람의 교수인력을 보내주시도록
⑶ 대학 운영에 필요한 재원을 채워주시도록
다. 기쁜어린이동산 유치원의 발전과 섬기는 교사들(위난뚜, 에마, 사르쩨)을 위해
라. 열린문 유치원의 인가와 교육부 등록을 위해
마. 새로 개척하게 된 아이마스 지역의 예배처소 건축을 위해
바. 저희의 비자연장(2021년-2026년)을 위해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사랑하는 선교의 동역자 여러분,
어느덧 한 해의 끝자락에 서 있음을 깨닫곤 세월의 흐름이 얼마나 빠른지 모세의 고백을 기억하게 됩니다. 「우리가 날아갑니다.」 벌써 첫눈이 내렸다는 소식도 들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가뜩이나 어려움을 겪고 계실 텐데 날씨까지 추워져 어려움이 많으시리라 생각합니다. 그런 가운데서도 부족한 저희들 위해 변함없이 기도하여 주시고 힘껏 후원하여 주신 사랑하고 존경하는 동역자 여러분께 마음 깊이 감사드립니다.
우리의 힘이시고 참 소망이신 예수님, 코로나 바이러스로 고통 가운데 있는 이 땅의 모든 백성들에게 참 치료자, 회복자로 오신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성탄의 계절에, 사랑과 긍휼에 풍성하신 하나님의 은혜가 이곳 선교지 파푸아를 비롯해 인도네시아와 온 세상에 임하시길 소원합니다. 그리하여 모든 심령이 죄로부터 구원받아 회복되고, 가정이 회복되며, 예배가 회복되어 하나님께서 크게 높임을 받으시며, 온 땅과 세상의 모든 거민이 하나님을 찬양하고 노래하며 경배하는 그 날이 속히 임하기를 소원합니다.
그리고 다가오는 2021년 새해에도 긍휼에 풍성하신 하나님, 우리의 생명이신 주 예수님과 늘 함께 걸으며 승리하시고, 하나님의 큰 은혜와 기쁨과 축복 늘 풍성하게 누리시길 기도합니다.
주님께서 곧 오십니다.
소롱(Sorong)에서,
박종형.오세혁 선교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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