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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편지

인도네시아 - 박종형.오세혁 선교사 기도편지(2015년9월10일)

페이지 정보

작성자 webmaster 작성일15-09-12 17:42 댓글0건

본문

“할렐루야! 여호와의 이름을 찬양하라! 
해 돋는 데에서부터 해 지는 데에까지 여호와의 이름이 찬양을 받으시리로다.” 
(시편 113:1,3) 

건기에 남풍의 계절인 요즈음 계절의 한기를 처음으로 온몸으로 느끼고 있습니다. 이글거리는 태양, 메마른 대지 위에 뿌옇게 날리는 먼지들, 그런데 몸으로 느끼는 한기 때문인지 많은 이들이 기침과 감기로, 또한 말라리아로 고생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고국의 따뜻한 온돌방 바닥이 그리워지는 요즈음입니다.

지난 8월에 이곳 「소롱」에서 두 차례나 소요사태가 일어났습니다. 먼저는 저희가 섬기고 있는 안디옥교회 근처에서, 그리고 저희의 선교관 인근 지역에서 일어난 사건입니다. 안타깝게도 주민들 간의 폭행과 살인이 도화선이 되어 일어난 것으로 한동안 주민들이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급기야는 경찰과 군인들이 출동해 도로를 차단하고 소요사태를 진압했습니다. 


또한 파푸아의 동쪽에 위치한 「센타니」에서 내륙 산간지역인 「옥시빌」로 가던 트리가나 항공사의 비행기가 추락해 탑승객과 승무원 54명 전원이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습니다. 이 사고는 1992년에 Merpati 항공사의 비행기가 당시 섬에 있었던 「소롱」 예프만 공항에 착륙하다가 악천후로 추락한 사건 이후 파푸아에서 일어난 두 번째로 큰 비극적인 사고였습니다.

그리고 소롱 서쪽 지역의 바다에선 풍랑으로 배가 전복되어 중학교에서 기독교 교사로 섬기던 소롱신학대학 출신인 한 자매가 익사하는 안타까운 사고도 있었습니다. 한 밤중에 순식간에 일어난 사고여서 미처 구조하지도 못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파푸아 동부 지역에 일어난 지진으로 주민들이 한동안 불안에 떨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난리와 사고가 끊이지 않고 일어나는 파푸아를 보면서 주님께서 오실 때가 가까웠음을 절감하며 저희들에게 주어진 파푸아의 영혼 구원 사역에 더욱 겸손히 무릎 꿇게 하시는 주님을 바라봅니다.

그간에도 평안하셨지요? 벌써 구월 초순에 접어들었습니다. 청명하고도 선선한 가을 하늘이 그리워지는군요. 변함없이 늘 깊은 관심 속에서 부족한 저희들을 위해 기도하여 주시고 후원하여 주시는 모든 동역자 여러분들께 마음 깊이 감사드리오며, 저간의 저희들의 사역을 보고합니다.

1. 소롱신학대학 사역

가. 2015-2016학년도 수업 시작

여러분의 기도 가운데 소롱신학대학에서는 지난 7월 29일에서 31일까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은혜 가운데 마쳤으며, 지난 8월 3일에 개강예배를 드린 후 3일부터 7일까지 신입생과 재학생을 대상으로 전도폭발훈련을 함으로 2015-2016학년도 새 학기를 시작하였습니다. 이번 학기는 오는 12월 8일까지 진행될 예정입니다.

나. 광복 70주년 기념행사

특별히 올해는 인도네시아 또한 광복 70주년(1945.8.17 - 2015.8.17)을 맞게 되어 이곳 「소롱」시에서도 17일과 18일에 대대적인 기념행사를 하게 되어 소롱신학대학 학생들도 이 행사에 참석하여 광복의 기쁨과 의미를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다. 교수 양성 교육

감사한 것은 그 동안 자카르타에서 신학석사 과정 마지막 학기를 하던 「율리안 아노우」 형제가 논문시험을 통과하여 오는 9월 19일에 졸업을 하게 됩니다. 한 때 교통사고로 다리를 다쳐 고생을 하였지만, 여러분의 기도와 후원으로 모든 과정을 잘 마치게 되어 얼마나 감사한지요! 또한 「위난뚜」자매와 「세사」자매, 그리고 「뜨레시에」자매와 「에미」자매가 마까싸르 국립대학에서 유아교육 전공 1학기 수업을 잘 마치고 2학기에 들어갔습니다. 이들이 모든 과정을 잘 마치고 소롱신학대학의 교수로 잘 준비되어 쓰임 받을 수 있도록 기도하여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앞으로 기독교교육 분야에 두 사람, 유아교육 분야에 두 사람들을 더 발굴하여 소롱신학대학의 교수로 세우기 위해 기도하고 있는 중입니다. 
특별히 감사한 것은「장전교회를 사모하는 모임」에서 소롱신학대학의 운영과 교수요원 양성을 위한 교육비로 쓰도록 2,000만원을 후원해 주신 것입니다. 보내주신 헌금으로 「아노우」형제의 마지막 학기 등록금과 졸업비를, 그리고 마까싸르 국립대학에서 공부하는 네 자매의 2학기 등록금을 보내주었습니다. 또한 컴퓨터 실습실에 있는 노후화된 16대의 컴퓨터 중 10대가 고장이 나서 경비 문제로 거의 2년 동안 손을 쓰질 못했는데, 이번에 교체할 수 있어서 얼마나 감사한지요! 또한 그 외에 필요한 운영 경비로 사용할 수 있어서 다시 한 번 마음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라. 개교 21주념 기념예배

무엇보다도 감사한 것은 1994년 9월 9일에 설립된 소롱신학대학이 동역자 여러분의 기도와 후원 가운데 개교 21주년을 맞게 되었습니다. 참으로 실감이 나지 않는 숫자임을 깨닫게 됩니다. 특별히 저희들을 이곳 파푸아에 파송 후 지금까지 한결같이 기도하여 주시고 후원하여 주신 장전교회와 모든 성도님들의 수고의 결심임을 고백하며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기도와 물질로 동역하여 주신 모든 분들께 마음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올해는 소롱신학대학의 초빙교수인 「돈 휘셔」 박사가 미국에서 오셔서 개교기념 특강을 해주셨고, 이어서 개교기념 감사예배를 드렸습니다. 예배 후엔 함께 케이크를 자르면서 축하하였고, 기쁨으로 함께 음식을 먹으면서 지금까지 인도하여 주신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돈 휘셔」 박사는 9월 10-16일(주일 제외)까지 한 주간 동안「성경 신학」과목을 강의하고, 17일에 미국으로 돌아갈 예정입니다. 위하여 기도하여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마. 소롱신학대학 재단이사회

지난 9월 2일과 3일에 복음장막교단 파푸아 지역 대회장인 「카렐 마니아니」 목사가 소롱에 와서, 「카렐 마니아니」 목사의 주재 하에 소롱신학대학을 관장하는 재단이사회를 조직했습니다. 박 선교사가 초대 이사장으로 섬기게 되었습니다. 위하여 기도하여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2. 소롱신학대학 부설 유치원「기쁜 어린이 동산」

지난 7월 13일에 새 학기를 시작한「기쁜 어린이 동산」은 은혜 가운데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중입니다. 안타까운 것은 교사들 가운데 「에마」자매와 「사르쩨」자매가 한동안 건강문제로 잠시 쉬게 되었지만 감사하게도 회복되어 다시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사르쩨」자매는 소롱신학대학에서 유아교육 전공 마지막 학기 중에 있습니다. 모든 과정을 잘 마칠 수 있도록 기도하여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또한 이「기쁜 어린이 동산」을 통하여 아이들이 하나님의 사람으로 잘 자라가도록 늘 기도하여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3. 지역교회 사역

가.「안디옥 교회」

안디옥교회는 그동안 기도하여 왔던 담장 공사를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매주 토요일 마다 성도들이 나와서 담장을 쌓기 위한 기초공사를 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한 두 번째 약속헌금을 하였고, 매주 각 구역별로 돌아가면서 음식을 만들어 함께 나누고 있는 중입니다. 

지난 8월 16일 주일 저녁엔 바닥의 기초공사를 막 끝낸 열린문교회에 모여서 모든 성도들과 함께 「전도의 달」 예배를 드렸습니다. 비록 창문과 문도 달지 않은 예배당에서 천막과 돗자리를 깔고 드리는 예배였지만 모든 성도들이 기쁨으로 함께 참여했습니다. 박선교사는 사도행전 2:41-47의 말씀을 가지고「우리가 꿈꾸고 이루어야할 교회」를 나누었고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안디옥교회가 계속 자라가며 더 많은 일들을 감당할 수 있도록 기도하여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나.「열린 문 교회」

열린문교회는 지금은 내벽의 도색 작업을 거의 마무리했고 이제 외벽 및 문틀 등의 도색 작업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이 작업이 끝나는대로 창문과 문을 달 예정입니다. 그리고 바닥에 타일을 까는 작업을 하는 한편 테라스 공사, 외부 바닥, 배수로와 화장실을 만들 계획입니다. 


감사한 것은 성도들이 틈틈이 나와 정지 작업도 하고, 거들고 있는 중입니다. 또한 교회에 필요한 장의자 28개를 준비하기 위해 기도하면서 약속헌금을 하고 있는 중인데 현재 20개까지 지원자가 나왔습니다. 이들이 하나님 앞에 서원한 것을 잘 지킬 수 있도록 계속하여 기도하여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안타까운 것은 열린문교회의 제직 가운데 「마르손 웨띠뽀」 형제가 교통사고를 당해 한동안 입원했다가 퇴원하여 회복 중에 있습니다. 기도하여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앞으로 열린문교회의 과제는 지하수를 파고 축대를 쌓고, 추가로 부지 매립을 하는 작업이 남아 있습니다. 또한 음향설비와 키보드가 필요한 가운데 있습니다. 기도하여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특별히 감사한 것은 정 용환 집사님께서 지난번에 이어 이번에도 교회건축에 쓰도록 200만원을 헌금해 주신 것입니다. 이 헌금은 필요한 화장실을 짓는 데 보탤 예정입니다. 

다.「생수 교회」와「실로암 교회」 

여러분의 기도 가운데 막본지역에 있는 생수교회와 집단이주 정착촌에 있는 실로암교회가 은혜 가운데 자라가고 있습니다. 생수교회는 목사관 건축을 위해 기초 공사를 마쳤고, 이제 골조작업을 하려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또한 실로암교회는 부지 매립 작업을 위해 기도하고 있는 중입니다. 무엇보다도 회교도들의 집단이주 정착촌에서 사역하고 있는 「삼사노이」 목사 부부가 어려움 가운데서도 흔들리지 않고 계속 복음의 진보가 있도록 기도하여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4. 감사한 일

특별히 감사를 드리는 것은「기장 안디옥교회」에서 차량을 구입할 수 있도록 5.000만원을 헌금하여 주신 것입니다. 처음 장전교회의 후원으로 차량을 구입한 것이 1997년 2월이었으니까 꼬박 18년 6개월이 지나서 하나님께서 저희들의 사역에 쓰도록「기장 안디옥교회」를 통해 좋은 차를 주심에 마음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주문을 했는데 도착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다시 한 번 「기장 안디옥교회」이상원 목사님을 비롯한 모든 성도님들께 마음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5.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가. 감사한 일 : 

⑴ 열린문교회를 은혜 가운데 지어가도록 함께하신 하나님
⑵ 사역에 사용할 차량을 허락하여 주신 하나님
⑶ 소롱신학대학 운영과 교수를 양성하기 위한 장학금을 허락하신 하나님

나. 영. 육간에 강건하며, 예수님을 더욱 깊이 사랑하여 끝까지 충성하며 열매 맺도록

다. 소롱신학대학 

⑴ 지도자로 새롭게 세워진 학장, 학감, 학과장들이 신실하게 섬기도록
⑵ 교육기관으로서의 소롱신학대학의 교육부 인준을 위해
⑶ 소롱신학대학 운영과 교수인력 양성에 필요한 재원을 주시도록
⑷ 기숙사를 세울 수 있는 재원을 주시도록

라. 열린문교회의 건축과 실로암교회의 건축을 위한 부지 매립작업을 위해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

매순간 마다 깊이 절감하는 것은 하나님의 긍휼히 여기심이 없이는, 그리고 여러분의 아낌없는 사랑의 후원과 기도 없이는 저희들이 지금까지 결코 이곳 선교지에서 섬길 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사랑에 다시 한 번 마음 깊이 감사드립니다.

난리와 재난이 끊이지 않는 요즈음이지만 매순간마다 함께 하시며 해 돋는 데에서부터 해 지는 데까지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도우심과 기적이, 좋으신 우리 주 예수님께서 베푸시는 큰 축복과 사랑이, 그리고 성령님의 교제와 인도하심이 사랑하는 여러분의 가정과 사업과 일터 위에, 섬기시는 교회 위에 늘 충만하시길 기도합니다. 
주님께서 곧 오십니다!

소롱(Sorong)에서, 

박종형.오세혁 선교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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