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년3월24일 기도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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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webmaster 작성일12-05-19 13:59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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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국에 계신 사랑하는 선교의 동역자 여러분!
그간에도 주안에서 온 가족과 더불어 평안하셨는지요? 몸된 교회도 은혜 가운데 성장하고 있는지요? 또한 경영하시는 사업도 날로 발전하고 있는지요? 벌써 3월 중순에 접어들은 이즈음 고국에는 봄 향기가 물씬 풍기는 때라고 생각됩니다. 그럼에도 그러한 날씨가 저희에게는 실감되지 않을 정도로 점점 무디어져 가는 요즈음이기도 합니다. 또한 이 편지가 도착할 때쯤이면 국회의원선거도 벌써 끝이 났을 거라고 생각됩니다만 인지상정인지라 그 결과 또한 궁금하군요. 이곳 인도네시아에도 금년 6월 9일에 있는 선거준비로 서서히 부산해져가고 있습니다. 이 선거를 통하여 지역의회 의원들을 선출한 후 1993년도에 간접선거형태로 새로운 대통령을 선출할 계획 중에 있습니다만 또 연임할 것이 확실시되며 다만 부통령만 교체하는 선에서 끝나지 않는가 하는 정도로 관망하고 있답니다.
뿐만아니라 회교도들의 ‘금식기간’이 이 달 3월 6일부터 시작되었는데 이는 회교도들의 명절인 "이둘 휘트리"(Idul Fitri:4월 5-6일) 전날까지 약30일간에 걸쳐서 시행이 됩니다. 회교도들이 압도적으로 많은 이곳 Fakfak인지라 지난 2월부터 이 ‘금식기간’을 앞두고 지난해에 다 실시하지 못한 ‘빚’(?)을 청산하기위해 그 날 수대로 금식을 하는 이들의 모습도 종종 눈에 뛰곤 합니다.
참고로 확확(Fakfak)지역의 종교분포및 집회처소 통계를 이곳에 게재함으로서 여러분의 이해를 돕고 아울러 여러분의 기도를 부탁하고자 합니다(1990년도 확확군 통계실 자료임).
* 종교분포도
| 개신교 | 천주교 | 회 교 | 힌두.불교 | 기 타 | 합 계 |
확확면 | 7,315 | 5,932 | 12,216 |
| 1,532 | 26,995 |
확확군 | 26,198 | 28,017 | 26,853 | 17 | 5,603 | 86,686 |
* 집회처소별 통계
| 개신교 | 천주교 | 회교사원 | 기 타 |
확확면 | 19 | 12 | 37 |
|
확확군 | 92 | 59 | 102 |
|
여기에서 개신교의 통계 속에는 ‘이단’으로 간주하는 ‘안식교’ 등도 포함되어 있으며 1991년도의 통계는 현재 종합 중인데 힌두. 불교의 수가 증가하였고, 회교는 정부의 이주 정책(회교도에 한하여 이주신청을 할 수 있음)에 편승하여 날로 증가 일로에 있음을 덧붙여 드립니다.
그러면 지난 2월과 3월에 있었던 저희들의 근황과 사역을 보고 드리며 인도네시아 선교의 동역자 여러분의 쉬임 없는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할 일
1. 오선교사와 성수의 일시 귀국
그 동안 오선교사 부친의 병환으로 기도하여 오던 중 장전 세계선교회 및 인도네시아 선교지부장(서 만수 선교사)의 허락으로 일시 귀국하여 잠시나마 부친을 간병할 수 있게 배려하여 주심에 마음 깊이 감사드립니다. 인간의 생명은 하나님의 장중에 있는 것입니다만 ‘육친의 정’이야 어찌 초연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이 모든 일들을 통하여 당신의 뜻을 이루어 가시는 우리 하나님을 찬양하오며 감사할 뿐입니다.
지난 2월 28일에 서울에 도착한 오선교사는 3월 8일에 부산에 있는 장전교회에서 선교보고를 한 후 현재는 ‘금촌’에서 부친을 간병 중이라고 소식을 전해 왔습니다. 병세는 아직 차도가 없으며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길 뿐입니다. 현재의 계획은 4월 중순경에 임지로 귀환하려고 준비하고 있는 중입니다.
2. 도서구입헌금및 성도들의 편지 접수
지난 1월에 Jakarta를 일시 방문하셨던 제주도 순복음 중앙교회의 백 경현 목사님께서 확확신학교의 도서구입을 위해 헌금하여 주셨읍니다. 최근에 이를 접수하였는데 얼마나 감사한지요! 현재 저희가 사역하고 있는 이 교회(이리안자야 개혁교단)의 장래를 위해 또한 ‘이리안자야 남부지역’의 복음화를 위해 귀한 재목을 키우는 교육사업에 이 헌금이 귀하게 쓰여질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그 외에도 김 인섭 목사님의 격려편지와 성도여러분의 격려편지, 그리고 인도네시아 칼리만탄 건설현장에서 우연히 저희의 주소를 알게 되어 격려의 편지를 주신 최 규석 집사님과 매주 어김없이 ‘시사주간’지를 보내어주는 사랑하는 벗에게 마음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2. 사역보고
1. 확확신학교 2학기 강의 시작
지난 2월 21일에 1학기를 마치고 약 10일간 쉰 뒤, 3월 2일에 2학기를 시작한 이래 이제 한 달이 되어가는군요. 그 동안 여러분의 기도 가운데 강사진들을 확보할 수 있었고 이제 학교가 어느 정도 정상적인 수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얼마나 감사한지요! 또한 한편으로는 학생들의 흐트러진 수업자세를 다잡으며 수업에 정진하기를 촉구하고 있는데 이번 학기에도 계속하여 좋은 결실을 거둘 수 있도록 기도하여 주세요. 아울러 도서관의 도서확충을 위하여 계속하여 관심을 가지고 기도하여 주세요.
현재의 계획은 8월말에 시작되는 새학기에 고졸출신의 신입생을 받기로 교단관계자들과 협의를 마친 상태인데(현재의 재학생들은 중졸 출신이 2/3 이상임) 계속하여 확확신학교의 발전과 필요한 교수진(신학전공)의 확보를 위하여 기도하여 주세요.
2. 지역순회및 설교사역 시작
금년도 사역의 일환인 교회순회사역은 흐트러지고 침체된 지역교회에 활기를 불어넣는데 아주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이 교단의 문제를 꾭아본다면 사역자의 절대부족과 목회자료의 부재 및 목회자들의 안일한 사역자세에 있다고 하겠습니다. 한가지 예를 들어본다면 통계자료가 여러 해 전의 것임에도 그대로 방치되어 있는 것과 지역교회의 성도들이 목회자들의 사역을 목마르게 사모하고 있으나 이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는 사역자들의 그리 많지 않다는 데 있습니다.
이에 기도하는 가운데 준비하여 오다가 신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틈틈히 그 여백의 시간을 활용해 이 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하여 지난 3월 15일에는 ‘깜뿡바루’(Kampung Baru)마을에 있는 ‘샬롬교회’에서 예배를 인도하였고,3월 20-21일에는 내지에 있는 ‘까유니’(Kayuni)마을에 있는 ‘호오탑하라다’(Howo Tab Harada: Iha어로 빛나는 하나님의 기둥이라는 뜻임)교회를 방문하여 주민들과 만나며 제직들과 함께 이야기하며 그들의 영적인 상태를 진단하는 한편 흐트러진 심령을 일깨우는 시간을 밤이 맞도록 가졌습니다.
소박한, 너무나도 소박한 그러나 목자가 없어 유리하는 이들을 대했을 때 얼마나 안타까왔는지요! 이들과 함께 기도하는 시간도 가졌는데 이런 모임에는 생소한 그들인지라 얼마나 어색해하던지요! 이것을 보면서 책임있고 열정적인 일군을 양성하여 파송하는 신학교 교육이 얼마나 필요한지를 절감하게 되었습니다.
한가지 재미있는 일은 이제 막 도로를 개설하고 있기에 갈 때는 찝차를 세내어 고비 고비마다 차에서 내려서 밀면서 가기를 4시간 만에 마을에 도착할 수 있었는데 차는 물론 신발과 옷까지 모두 진흙투성이가 되었답니다. 그러나 그 다음 날 돌아오는 길에는 쏟아지는 폭우로 인해 더 전진할 수 없었고 바퀴 마져 땅 속에 심겨지는(?) 바람에 노중에 차를 내버려 둔채(이 차는 아직도 그 마을에 있음) 28km나 되는 길을 걸어오면서 네 차례가 쏟아지는 폭우에 온몸을 내맡겨야 했습니다. 그 날 제가 걸어오면서 많은 것을 생각했고 보고 배우는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물론 오랜 군 생활을 통하여 훈련된 저이기에 걷는 데야 문제가 없었음을 밝혀 드립니다.
목이 마르면 대나무를 찾아 그 줄기를 ‘빠랑’(이 곳 주민들의 필수휴대품)이라는 칼로 잘라 그 속에 들어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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