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 박종형.오세혁 선교사 기도편지(2019년4월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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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아, 여호와를 바랄지어다. 여호와께서는 인자하심과 풍성한 속량이 있음이라."(시편 130:7)

2019년 새해에 접어들어서도 여러 가지 크고 작은 일들이 일어났습니다. 무엇보다도 지난 3월 17일 밤에 이곳 파푸아의 동부 지역인 센타니에 집중 폭우가 쏟아져 산사태가 일어나고 센타니 호수가 범람해 많은 주민이 목숨을 잃고 수많은 가옥과 건물, 교량 및 도로가 파괴되거나 유실되는 안타까운 재난이 일어났습니다. 정부에서는 재해지역으로 지정하고 주민들과 함께 복구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주민들은 아직도 실종된 가족들의 시신을 찾는 중입니다. 이 재난으로 많은 주민들이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여호와 하나님 외에는 참 평안이 없음을 절감하게 됩니다.

4월 17일엔 인도네시아에 총선이 있었습니다. 이번 선거는 종전과 달리 대통령과 부통령, 국회의원, 도의원과 시군의원, 그리고 지역대표를 한꺼번에 선출하게 됩니다. 인도네시아의 앞날에 대한 많은 우려 가운데서도 비교적 투표가 잘 진행되었고 현재 개표를 하는 중입니다. 여러 리서치 기관들은 현 대통령의 승리가 확실하다고 공표하고 있습니다. 

오는 5월 6일부터 라마단 금식기간이 시작됩니다. 그리스도를 알지 못하는 수많은 영혼들을 바라볼 때 안타깝기만 합니다. 그 가운데 일부 회교도들은 라마단 금식기간에 성지에서 기도하는 것이 보다 경건함을 맛볼 수 있다고 생각해 움로(umroh) 순례를 떠나고 있습니다. 최근에 일어난 일련의 사태들, 그리고 현재 인도네시아의 상황을 볼 때 하나님의 도우심이 절실한 요즈음입니다. 긍휼에 풍성하신 하나님께서 고통당하는 이들의 상처와 고통을 치유하시고 회복시켜 주실 하나님을 바라보며 보내심을 받은 이 땅에서 더욱 힘써 섬기길 다짐하며, 오늘도 저희 삶과 섬김을 주장하시는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드립니다.

그간에도 평안하셨지요? 늘 깊은 사랑과 끊임없는 기도와 물질로 동역하시는 여러분께 문안과 감사를 드리며 저간의 사역을 보고 드립니다.

1. 소롱신학대학 사역 

학기간의 방학을 마치고 2학기에 접어든 소롱신학대학은 지난 1월 21-25일에 개강수련회를 마친 후 새학기 수업을 시작하였습니다. 박 선교사는 이번 학기에 세 과목을 강의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초에 학기 중간시험을 마쳤으며, 오는 6월 초순에 기말시험을 끝으로 학기를 마치게 됩니다. 

아울러 2018-2019학년도 신입생을 모집하기 위해 준비하면서 기도하는 가운데 있습니다. 금년에도 많은 학생들을 보내주시도록 위해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소롱신학대학은 금년 8월 말로 교육부 인가가 만료되기에 신학과와 기독교교육학과의 인가 연장을 위한 작업을 하고 있으며, 오는 5월까지 마치려고 합니다. 이번에는 교육부로부터 좀 더 향상된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기도라혀 주세요. 또한 소롱신학대학을 통해 파푸아의 복음화를 위해 헌신할 많은 하나님의 사람들이 일어나도록 기도해 주세요.

2. 지역교회 사역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안디옥교회를 비롯한 지역 교회의 사역자들이 1월초에 모여 함께 기도하는 가운데 "좋은 성도, 좋은 교회가 되자"는 모토를 정하고 2019년의 사역을 시작하였습니다. 또한 이번 부활절 표어로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의 능력으로 살자"로 정하고 부활절을 맞았습니다.

가. 「안디옥 교회」

안디옥교회는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지역교회들을 섬기며 자라가고 있어 감사할 뿐입니다. 특별히 지난 3월 3일에 성찬식을 하였으며, 예배 후에 2019년도 공동의회를 통해 지난 한 해를 결산하고, 새해 예산을 편성하였으며, 특별히 금년 7월에 아이마스 지역에 교회를 개척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를 위해 사역자의 교통비를 책정했으며, 부지 정지 작업을 한 후 가건물을 짓고 개척예배를 드리기 위해 기도하고 있는 중입니다.

아이마스 교회 개척을 위해 지난 4월 3일에 남전도회원들과 청년회원들이 부지정지작업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여의치 않아 오는 4월 26-27일에 중장비를 투입하여 부지정지작업을 할 예정입니다. 감사한 것은 소롱안디옥교회 성도 가운데 한 사람이 아이마스지역의 교회건축을 위해 특별헌금을 했습니다. 교회 건축은 추가 재원이 확보되는 대로 설계 작업을 마치고 건축허가를 받고 시작하려고 합니다. 

4월 14일 주일에 헌아식를 했으며, 19일에 성금요일예배를 드린 후 성찬식을 했으며, 4월 21일에는 부활주일예배를 드리고 세례식을 했습니다. 그리고 4월 22일는 안디옥교회와 개척교회의 성도들과 함께 딴중 까수웨리 해변으로 가서 야외예배를 드리고 함께 교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오는 6월에는 주일학교에서는 성경학교, 중고등부에서는 바이블 캠프를 열 계획으로 준비하며 기도하고 있는 중입니다. 

나. 열린문 교회

열린문교회도 은혜 가운데 자라가고 있어 감사할 뿐입니다. 특별히 감사한 것은 지난 4월 9일에 기도해왔던 「열린문 유치원」을 개원하였습니다. 여러 가지로 시설과 교보재도 많이 부족하지만 지역의 아이들을 더는 방치할 수 없어 가건물을 수리하여 개원했는데 현재 스무 명의 아이들이 공부하고 있는 중입니다. 한편 교회의 울타리 공사를 위해 계속하여 기도하고 있는 중입니다. 열린문교회를 섬기고 있는 보와이레 목사 가정과 메이 헤우마쎄 전도사 가정을 위해 기도하여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다. 「실로암 교회」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자라가고 있는 실로암교회는 계속하여 교회를 건축하고 있는 중입니다. 건물 미장공사를 마쳤고, 내부 도색작업을 하는 한편 바닥공사를 위한 준비 작업을 마쳤습니다. 그리고 지난 4월 20일에는 안디옥교회의 남전도회원들과 청년회원들과 함께 교회 바닥 공사를 했습니다. 이제 중층 천장공사와 외벽 도색을 마치는 대로 바닥 타일 설치 작업을 할 예정입니다. 은혜 가운데 계속하여 잘 지어지도록 위하여 기도하여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라. 「생수 교회」

막본 지역의 생수교회를 섬기고 있는 뚜루알로 목사 가정을 기억하셔서 이 가정이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늘 강건하며 어려운 가운데 있지만 낙심하지 않고 아름답게 섬길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또한 목사관 건축이 재원 문제로 중단된 가운데 있는데 모든 필요가 채워져 잘 마칠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사랑하는 선교의 동역자 여러분,

우리 주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부활절을 맞았습니다. 부족한 저희들이지만 지금까지 늘 기도하여 주시고 힘껏 후원하여 주신 사랑하고 존경하는 동역자 여러분께 마음 깊이 감사드립니다. 우리의 참 소망이시고 긍휼에 풍성하신 하나님을 바라보고 온 땅과 세상의 모든 거민이 여호와 하난미을 경외하는 그 날이 이곳 파푸아를 비롯해 인도네시아 전체에 임하기를 소원합니다.

모쪼록 인자하심과 긍휼에 풍성하신 하나님, 우리의 생명이신 부활하신 주 예수님과 함께 걸으며 승리하시고, 하나님의 은혜와 기쁨과 축복이 사랑하는 여러분의 가정과 교회 위에, 그리고 여러분의 일터와 경영하시는 사업 위에 날마다 넘치시길 기도합니다.

주님께서 곧 오십니다.

소롱(Sorong)에서,

박종형.오세혁 선교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