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 박종형.오세혁 선교사 기도편지(2024년4월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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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와여, 주님은 나의 하나님이시니, 

내가 주님을 존귀히 여기며, 주님의 이름을 찬양합니다.」 (이사야 25:1)

2024년 한 해를 시작한 것이 바로 엊그제 같았는데 벌써 4월입니다. 새해 들어 모든 일들이 빠르게 지나가고 있습니다. 지난 연말부터 시작되어 거리마다 넘쳐났던 각양각색의 정당 깃발과 선거홍보물, 지지를 호소하며 거리를 누비던 그 뜨거웠던 인도네시아 대선과 총선 정국이 2월 14일 선거를 끝으로 다시 일상의 차분함으로 돌아왔습니다. 지난 3월 11일부터 회교도들의 라마단 금식이 시작되었습니다. 다가오는 10월에는 시장, 군수, 도지사를 선출하는 지방선거가 있습니다. 따라서 이 기회에 얼굴을 알리려는 후보들의 현수막이 곳곳에 내걸리고 있습니다. 이 시기에 저희는 우리 주 예수님께서 십자가 고난의 길을 가셨던 고난주간을 보냈고, 예수님의 부활절을 감격 속에서 맞았습니다. 세상의 큰일들에 가려져 초라해 보이지만, 예수님의 부활은 그 무엇으로도 가릴 수 없는 전능하신 하나님, 생명의 하나님을 선포합니다. 이 하나님의 능력이 죽을 몸이었던 우리 또한 살리실 것입니다. 이 하나님께서 부활하신 예수님, 생명의 주님을 선포하도록 저희를 이곳 파푸아에 보내신 것 감사하며 찬양합니다. 그리고 무릎을 꿇고 기도합니다. 「주님, 인도네시아의 수많은 영혼이 주 예수님께 돌아와 하나님께 예배하는 날이 속히 오게 하소서.」

사랑하는 「파푸아선교」의 동역자 여러분, 그간에도 평안하셨지요? 저희와 이곳 선교지의 영혼들을 위해 기도와 후원을 아끼지 않으시는, 사랑하는 여러분께 마음 깊이 감사를 드리며 저간의 사역을 보고드립니다. 

1. 소롱신학대학

소롱신학대학은 개강에 앞서 지난 1월 26일에 교수 및 교직원들과 함께 야외예배를 드렸으며, 2월 6일에 수업을 시작하였습니다. 지난 2월 9일에는 선교관에서 교수들이 함께 모여 신입생 모집과 당면한 과제를 나누며 함께 기도하였습니다. 그리고 4월10-11일에는 학생들과 철야기도회를 한 후 학교 주변 청소를 했습니다.

신입생 모집을 위해 지난 2월부터 소롱시와 소롱군에 있는 고등학교를 방문해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입학 설명회를, 지역교회에도 포스터와 팸플릿을 돌리며 홍보하고 있습니다. 모쪼록 금년에 많은 학생이 소롱신학대학에 지원할 수 있도록, 저희 또한 신실한 하나님의 사람들을 키워내 추수의 현장에 파송하는 사역을 잘 감당하도록 계속 기도하여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2. 「기쁜어린이동산」과 「열린문」 유치원

기쁜어린이동산은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섬기고 있습니다. 최근에 케티 자매가 등과 복부에 심한 통증이 일어나 입원하여 치료를 받았고, 휜쩨 자매는 아들의 질병으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회복되었습니다. 모든 교사들이 건강한 가운데 잘 섬기도록 기도해 주세요. 열린문유치원도 은혜 가운데 섬기고 있습니다. 감사한 것은 예미마 자매가 지난 2월 초에 예쁜 딸을 낳았습니다. 열린문유치원은 교사의 충원과 운영에 필요한 재원을 채워주시도록 기도하고 있습니다. 모쪼록 기쁜어린이동산과 열린문유치원을 통하여 이 지역의 아이들이 하나님의 자녀로 자라가도록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3. 지역교회 사역

지난 1월 3일에 안디옥교회(위딱 목사)는 교회설립 26주년을 맞아 하나님께 감사하며 함께 축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1월 4-5일에는 신년기도회로 모여 사역자들과 함께 기도하며 2024년의 사역을 하나님께 아뢰며 하나님의 더 큰 은혜를 구했습니다.

열린문교회(보와이레 목사)는 최근에 소롱신학대학을 졸업하고 교사로 발령을 받은 이리아니 자매가 제왕절개로 쌍둥이를 낳았지만, 안타깝게도 신장의 문제로 깨어나지 못했습니다. 어려운 일을 겪었지만, 낙심하지 않고 천국 소망을 가지고 힘차게 복음을 전하는 교회가 되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막본 생수교회(뚜루알로 목사)는 은혜 가운데 자라가고 있으며, 그간 기도해 왔던 교회 앞 테라스와 양 옆부분의 수리를 마쳤습니다. 이제 본당 안의 천장을 수리할 재원을 채워주시도록 기도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헌신적으로 함께 섬기고 있는 도고삐아 형제와 훌로린쩨 자매 부부를 위해서 기도해 주세요. 담임인 뚜루알로 목사는 현재 안식월로 마까싸르(Makassar)에 있으며, 5월 하순께 돌아올 예정입니다.

실로암교회(삼사노이 목사)도 은혜 가운데 자라가고 있습니다. 회교도 이주민 정착촌에 있는 이 교회의 부흥을 위해 계속 기도하여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산소망교회는 지난 2월 5일에 교회설립 2주년 감사예배를 드렸고, 이어 2월 7일에 여전도회 예배에서 박 선교사가 말씀을 전했습니다. 남.여전도회로 지금까지 매월 한 차례씩 모였는데, 올해부터는 구역예배와 같이 매월 두 차례씩 모여 성경 말씀을 배우고 말씀을 암송하고 있습니다. 또한 예수님의 부활절을 맞아 그동안 외웠던 것을 점검하는 성경암송대회를 열었고, 성도들과 함께 감사하며 교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최근에 하나님께서 산소망교회에 세 가정을 더해주셨습니다. 그동안 기도하며 전도한 까렛(Kareth) 형제 가정과 따쁠로(Taplo) 형제 가정, 그리고 율쩨 와(Yulce Waa) 자매입니다. 주님께서 이들의 마음을 여셔서 예수님을 믿게 하신 것 얼마나 감사한지요! 교회 주변의 많은 영혼이 예수님을 믿고 하나님 앞에 나오도록 기도하여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산소망교회 예배당은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계속 지어져 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교회 내부의 바닥에 타일을 까는 작업과 층계 작업, 그리고 층계와 중층의 발코니 난간의 펜스를 설치하는 작업을 마쳤으며, 창문의 도색과 설치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제 본당 앞부분의 문과 사무실의 창문과 문을 달고, 내, 외벽의 도색 작업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또한 화장실과 그 위에 물탱크 2개를 얹을 수 있는 건물을 지으려고 합니다.

이 작업을 마친 후 중층 바깥쪽으로 나가는 문을 내고, 중층 문 바깥쪽 부분의 콘크리트 작업을 한 후 주변 정지 작업을 할 예정입니다. 계속해서 장의자, 강대 및 성찬상 사무실 책상, 의자, 장, 벽장 등을 만들고 음향시설을 설치해야 합니다. 필요한 재원이 채워져 예배당 건축을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기도하여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4. 감사한 일

산소망교회 공사 현장에서 로날드 형제가 철근 절단작업을 하던 중 튕겨져나간 그라인더 날에 양쪽 발과 다리를 다쳤습니다. 감사한 것은, 왼쪽 발의 상처는 깊지만, 다른 쪽은 그리 깊지 않아 빨리 치료할 수 있었고, 지금은 회복 중입니다. 지난해에는 낙상사고로 어려움을 겪었는데, 이번에 이런 사고가 일어나 얼마나 놀랐는지요! 공사 현장에서 일하는 분들을 안전하게 지켜주시도록 기도하여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지난 2월에는 오 선교사가 「헤르페스」에 감염(대상포진) 되었는데 하나님의 은혜로 거의 두 달 만에 회복되어 얼마나 감사한지요!

5.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가. 주의 은혜 가운데 늘 강건하며, 깨어 있어 끝까지 잘 섬길 수 있도록

나. 소롱신학대학 

⑴ 학장과 교수들, 그리고 교직원들을 위해, 대학 운영에 필요한 재원을 채워주시도록 

⑵ 암본(Ambon)의 병원에서 투석 중인 교육학과장인 아미누딘 게아 목사를 위해

⑶ 2024-2025학년도 신입생 모집을 위해

다. 아이마스 「산소망교회」가 계속 자라가며, 현재 짓고 있는 예배당 건축에 필요한 재원을 채워주시도록 

라. 「소롱안디옥교회」(위딱 목사)가 지역교회를 잘 돌아보는 교회로 자라가도록

마. 「소롱열린문교회」(보와이레 목사)가 계속 자라가며 Waisai 지역에 곧 교회를 개척할 수 있도록

바. 「막본 생수교회」가 계속 자라가며, 본당 천정 수리를 위한 재원과 안식월 중인 뚜루알로 목사를 위해 

사. 까따뽑 「실로암교회」의 부흥과 섬기고 있는 삼사노이 목사 부부를 위해

아. 「기쁜어린이동산」 「열린문유치원」의 2024-2025학년도 원아모집과 커리큘럼을 잘 만들 수 있도록

사랑하는 선교의 동역자 여러분,

이곳은 우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지난달에는 폭우로 많은 지역과 도로 곳곳이 침수되고 범람했습니다. 거센 물살로 허리까지 차오르는 도로를 지날 때 살짝 두려움이 엄습합니다. 그랬는데 안개등의 카바가 떨어져 나간 걸 늦게서야 발견했지요. 지금쯤 고국의 산하는 봄꽃으로, 은은한 연두색으로 아름답게 물들어 있겠지요?

세상은 전쟁으로, 그리고 여러 가지 일들로 소란하고 점점 우리의 삶을 팍팍하게 하지만, 전능하신 하나님, 은혜의 하나님이 「우리 하나님」이신 것이 얼마나 큰 힘이 되고 위로가 되는지요!

좋으신 하나님의 큰 은혜와 사랑, 그리고 축복이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의 가정과 섬기시는 교회 위에, 그리고 일터와 사업 위에 늘 충만하시길 기도합니다.

주님께서 곧 오십니다!

박종형.오세혁 선교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