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 박종형.오세혁 선교사 기도편지(2025년6월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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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날마다 주를 송축하며 영원히 주의 이름을 송축하리이다.」 (시편 145:2)

뜰에 나무가 무성하고 개미 떼가 기승을 부려 며칠 전에 무성한 잔가지를 치고 잡초를 뽑았더니 마음이 상쾌해졌습니다. 요즘엔 동네의 소들이 떼로 몰려와 무성하게 자란 풀을 뜯느라 교회 뜰을 어지럽히고 있습니다. 성도들과 함께 심은 나무와 꽃들까지도 뜯어 먹고 또 이곳저곳에 배설물을 무단으로 방뇨하고 있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소 떼가 들어오지 않도록 풀 베는 작업을 하며 환경 정리를 하고 있습니다. 요즘 우기(musim hujan)라 풀을 베고 돌아서면 금방 자라서 또 풀을 베곤 합니다. 하지만 하루 종일 내리는 비에도 감사하고 있습니다. 비 때문에 어려움을 겪기도 하지만, 또 내리는 비로 풍성한 물을 얻게 되니까요.

지난달부터 소롱신학대학 도서관의 에어컨을 세척하고 수리하는 한편, 책을 정리하며 책장을 청소하는 작업을 하였습니다. 책과 책장이 「라얍」(layap)에 의해 손상되어 어쩔 수 없이 폐기해야 하는 형편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겉보기에는 멀쩡한데 속은 이미 「라얍」이 들어가 갉아먹고 있었으니까요. 이 사건은 우리도 잠시 방심하면 마귀의 은밀한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음을, 그래서 더욱 깨어서 섬기고 무릎을 꿇어야 함을 깨닫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간에도 평안하셨지요? 저희와 이곳 선교지 「파푸아」의 영혼들을 기억하시고 기도와 후원을 아끼지 않으시는, 사랑하는 여러분께 마음 깊이 감사를 드리며 저간의 사역을 보고드립니다.

1. 소롱신학대학

새해에 접어들면서 지난 1월 7일부터 소롱신학대학의 환경 정리를 시작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나무를 자르던 요스 형제가 다치게 되었는데, 감사하게도 응급처치 후 가까운 보건소에서 치료를 받고 회복되었습니다. 또한 폭우와 강풍으로 인해 나무가 부러지면서 소롱신학대학으로 들어가는 전선을 강타하여 단전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이 일로 인해 주변의 나무를 잘라서 키를 낮추고 주변의 환경작업을 하여 한결 말끔해졌습니다.

그동안 신학과와 기독교교육과의 인가 연장을 위해 기도해 왔는데 지난 5월 14-15일에 기독교교육과의 실사팀이 소롱신학대학에 다녀갔습니다. 그 결과 감사하게도 인가 연장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제 신학과와 소롱 신학대학의 인가 연장을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또한 2025-2026학년도 신입생 모집을 위해 위원회를 조직하여 홍보를 하는 한편, 박 선교사가 첫 임기 때 섬겼던 「이리안자야 개혁교단」의 총회장(Donald Salima 목사) 일행이 지난 5월 26일에 까이마나(Kaimana)에 가는 길에 찾아와 만나게 되었습니다. 박 선교사가 확확신학교에서 가르친 제자가 지금은 교단의 총회장이 되었습니다. 감사하게도 신입생 모집에 소롱신학대학과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6월 18일에는 8학기와 10학기 학생의 논문시험을 실행했으며, 이제 7월 첫 주간의 기말시험으로 학기를 마무리하게 됩니다. 이처럼 지난 한 학기 동안 소롱신학대학을 인도해 주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또한 소롱신학대학의 운영을 위해서 기도해주시고 후원해주신 부산 장전교회(이우식 목사님)와 기장안디옥교회(김정훈 목사님) 성도들을 비롯한 그 외 여러분들께 마음 깊이 감사드립니다. 또한 기독교교육과 인가 연장에 필요한 재원을 헌금하여 주신 린 자매님(Lin Tjin Tju)께 마음 깊이 감사드립니다. 저희가 소망하고 기도하는 것은 소롱신학대학에 많은 신입생들이 들어와서 공부할 수 있도록, 또한 소롱신학대학은 이들을 하나님의 신실한 사람들로 훈련하여 추수의 현장에 파송하는 교육기관이 되도록 계속 기도하여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2.「기쁜어린이동산」과 「열린문」 유치원

기쁜어린이동산과 열린문유치원은 하나님의 은혜로 한 학기를 잘 마쳤습니다. 열린문 유치원은 홀다 원장과 함께 예미마 자매와 유니따 자매가 섬기고 있습니다. 예미마 자매와 유니따 자매는 현재 소롱신학대학에서 유아교육과정을 배우고 있는 중입니다. 그리고 기쁜어린이동산은 휜쩨 자매가 건강 문제로 쉬기로 하고 그 반에 소롱신학대학에서 유아교육을 전공하는 메리 자매를 세웠습니다. 이들이 잘 배워서 좋은 유아교육교사가 되도록 위해서 기도하여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또한 새 학년도 원아 모집을 위해서도 기도해 주세요.

3. 지역교회 사역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소롱 지역의 교회들이 은혜 가운데 자라고 있어 감사할 뿐입니다. 소롱시에 있는 안디옥교회(위딱 목사)와 열린문교회(보와이레 목사), 그리고 소롱군에는 막본 지역의 생수교회(뚜루알로 목사)와 까따뽑 지역의 실로암교회(삼사노이 목사) 그리고 박 선교사가 섬기는 산소망교회가 있는데, 생수교회와 실로암교회가 어려운 가운데 있습니다. 자립하는 교회로 자라가기를 위해서 기도하고 있는데, 성장이 정체된 가운데 있습니다. 어려운 가운데서도 낙심하지 않고 계속 자라가도록 그리하여 구원받는 영혼들이 더하여지도록 위해 기도하여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산소망교회에서는 지난 2월 2일에 남전도회 예배로 함께 모여 교제하였고, 2월 23일에는 주일학교 예배를 드렸으며, 5월 7일에는 여전도회 예배를 드렸고, 6월 8일에는 청년예배를 드렸습니다.

산소망교회는 새해를 맞아 성찬식을 함께 나눴고, 1월 19일에 공동의회를 열어 2024년의 재정을 결산하고 새해 예산을 편성하는 한편 에마 자매와 데이시 자매를 새로운 제직으로 세웠습니다. 매주 화요일 아침에 사역자 기도회를 시작했으며, 2월 5일에 3주년 감사예배를 드렸습니다. 4월 20일에 부활절 예배를 드린 후 4월 21일에 야외예배를 드렸습니다. 은혜 가운데 계속 자라가게 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산소망교회는 기장안디옥교회(김정훈 목사님)의 후원으로 은혜 가운데 건축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1월 22일에 교육관 지붕 공사를 시작하여 지붕을 덮었으며, 2월 25-26일에 장비를 투입하여 배수로 및 부지 정지 작업을 하는 한편 배수로 축대를 쌓는 작업을 시작하여 한 달만인 3월 22일에 배수로 축대공사 마쳤습니다. 

5월 30일에는 산소망교회 성도들과 소롱안디옥교회 제직들과 함께 교육관 바닥 콘크리트 작업을 한 후 함께 식사하며 교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지금은 교육관 천정공사와 더불어 전등을 설치하는 작업을 병행할 예정입니다. 이 작업이 끝나면 교회 지붕의 도색 작업을 할 예정이며, 그 후 바닥의 타일 설치 작업을 한 후 계속하여 계단을 비롯한 건물 주변의 정지작업과 내.외부 벽의 도색 작업을 할 예정입니다. 처음에 저희가 계획한 것보다 공사 진척이 늦어져 다소 갑갑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산소망교회의 건축을 지금까지 인도하신 하나님을 찬양할 뿐입니다. 아울러 이 산소망교회의 건축을 위하여 희생적으로 헌금하신 기장안디옥교회 성도들과 그 외 몇몇 분들께 마음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앞으로 남은 공사가 중단됨이 없이 계속되어 아름답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기도하여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4. 감사한 일

지난 1월, 기쁜어린이동산의 교사인 휜쩨 자매의 부친이 소천하여 위로예배를 드리고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그날 밤부터 박 선교사가 목이 붓고 콧물과 기침이 나고 열이 올라 자리에 눕게 되었으나 하나님께서 치료하여 주셔서 건강을 회복하였습니다. 또한 그동안 기도하며 준비해왔던 기독교교육학과의 현장 실사를 은혜 가운데 마치고, 교육부의 인가 연장을 받을 수 있도록 역사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찬양을 올려드립니다.

5.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가. 주님의 은혜 가운데 늘 깨어 있어 영육이 강건하며 끝까지 잘 섬기는 선교사가 되도록

나. 소롱신학대학  

⑴ 소롱신학대학 인가와 신학과의 인가 연장을 위해

⑵ 대학 운영에 필요한 재원을 채워주시도록

다.「산소망교회」가 계속 자라가며, 예배당 건축을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라. 각 지역교회에서 섬기고 있는 목회자들이(위딱 목사-소롱안디옥교회, 보와이레 목사-열린문교회, 뚜루 알로 목사-생수교회, 삼사노이 목사-실로암교회) 늘 강건하며, 힘있게 섬김으로 많은 영혼들이 주께 돌아오며 부흥하는 건강한 교회로 자라가도록 기도해주세요. 

라. 「기쁜어린이동산」과 「열린문유치원」의 교사들이 잘 섬길 수 있도록

사랑하는 선교의 동역자 여러분,

이제 고국의 계절도 이곳 선교지 인도네시아와 같이 무더운 날씨가 성큼 다가왔으리라 생각합니다. 이곳 선교지처럼 비도 많이 내리는 장마철이 찾아왔다고 들었습니다. 무덥고 습한 날씨에 늘 강건하시고, 좋으신 하나님의 큰 은혜와 사랑, 그리고 축복이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의 가정과 섬기시는 교회 위에, 그리고 일터와 사업 위에 늘 충만 하시길 기도합니다.

주님께서 곧 오십니다!

파푸아 - 소롱에서,

박종형.오세혁 선교사 올림.